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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코박터 감염 치매 위험 높여…최대 24% 상승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최근 장내 미생물이 질환에 미치는 영향 관계에 대한 연구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이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경우 치매 위험이 최대 24% 상승했지만 살모넬균에 의해 발병하는 살모넬라증의 경우에는 치매 위험에 변화가 없었다.헬리코박터균 감염이 치매 위험을 높인다는 코호트 분석 결과가 나왔다.캐나다 퀘벡 주 몬트리올 맥길의대 안토니오스 도로스 교수 등 연구진이 진행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후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 상관성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디멘시아지에 13일 게재됐다(doi.org/10.1002/alz.13561).최근 장내 미생물에 대한 연구가 활성화되면서 장 미생물균총의 변화가 우울, 자폐, 치매의 발병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도로스 교수는 지난 몇 년간 수많은 전임상, 혈청학적, 사후 분석 연구를 통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와 같은 광범위한 감염성 병원체가 알츠하이머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이 나타났다는 점에 착안, 실제 연관성 분석에 착수했다.연구진은 영국의 Clinical Practice Research Datalink에서 50세 이상(1988~2017)의 모든 치매가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인구 기반 코호트를 구성했다.이후 새로 알츠하이머가 발병한 사례를 대조군과 일치시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여부에 따른 발병 위험도를 조건부 로지스틱 회귀 추정 교차비(OR)로 추정했다.치매가 없는 대상자 426만 2092명 중 평균 11년의 추적 기간 동안 총 4만 455명이 알츠하이머에 걸렸다.헬리코박터 감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감염자에서의 치매 발병 위험은 감염이 없는 사람 대비 11% 높았지만(OR 1.11), 살로넬라균 감염과 치매 발병 위험은 관련성이 없었다(OR 1.03).알츠하이머 발병 위험 증가는 헬리코박터 감염 10년 후 최고 24%에 도달했고 연령이나 성별에 따른 위험도에 변화는 없었다.도로스 교수는 "이번 코호트 분석 결과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이 알츠하이머 발병의 잠재적인 수정 가능한 위험 요소라는 개념을 보여준다"며 "이는 개별화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근절 프로그램과 같은 인구 기반 표적 개입의 영향과 비용 효율성을 평가할 무작위 임상시험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고 결론내렸다.
2024-01-02 12:04:15학술
인터뷰

"더 강력해지는 헬리코박터균 효율적 제균 치료 전략 필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이미 수십년간 경험적 치료법이 정립되면서 매우 효율적이고 간단한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한 질환입니다. 발암 요인의 하나인 만큼 조기에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죠."1983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만성 위염과 위궤양, 나아가 위암까지 일으킨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이에 대한 경각심도 높아지고 있다.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박찬혁 교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치료 전략에 대한 적극적 참여를 주문했다.하지만 과거 적극적인 치료 전략의 부재로 1급 발암 물질인데도 그 위험성이 간과되고 있는 것도 사실. 그냥 둬도 된다는 인식이 여전하다는 의미다.이에 비례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생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표준요법이 3제 요법에서 4제 요법으로 바뀌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그렇기에 전문가들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이 진단될 경우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빠르고 효율적으로 이를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한양대 구리병원 소화기내과 박찬혁 교수 또한 이 점을 강조했다. 이미 효율적인 치료 전략은 정착돼 있는 만큼 의료진의 권고를 신뢰하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조언이다.박 교수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률은 44%에 달하고 우리나라는 특히 50%를 넘는 것이 사실"이라며 "특히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비율이 매우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하지만 2018년 급여 정책 등의 변경이 있기 전까지는 추적 관찰이 주를 이루면서 여전히 그 위험성에 비해 경각심이 적은 것이 사실"이라며 "이에 대한 관리 전략이 필요한 이유"라고 덧붙였다.박 교수는 그나마 이러한 치료 전략이 이어지면서 우리나라에서 감염률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전했다.불과 20~30년 전만해도 감염률이 70%에 달했지만 환자가 원할 경우, 또한 의료진이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곧바로 치료에 들어갈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면서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감염률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는 것.하지만 문제는 내성이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요법이 확산되면서 그만큼 균 또한 강해지고 있다는 의미다.박찬혁 교수는 "1990년대만 해도 3제 요법으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했고 치료 성공률도 매우 높았지만 이제는 그만큼의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며 "균이 항생제 내성이 생기면서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그러나 이를 보완한 4제 요법이 자리잡고 있으며 맞춤형 치료 또한 발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박멸이 가능한 상태"라고 강조했다.환자들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상태가 다르다는 점에서 균을 배양해 항생제 내성을 확인하거나 균의 DNA를 분석해 특정 항생제에 내성 유전자가 있는지를 확인해 환자별 처방을 내는 맞춤형 치료가 발전하면서 더 효율적 관리가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이에 따라 그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발견돼 의료진이 치료가 필요하다고 권고할 경우 적극적으로 끝까지 제균을 위해 따라줄 것을 주문했다.여러 데이터를 종합해 보면 여전히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발견돼도 20~30%는 치료를 미루거나 받지 않고 있으며 모니터링을 간과하고 있는 만큼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박 교수는 "여전히 상당수 환자들이 치료가 힘들다고 오해하거나 재감염 등을 우려해 치료를 미루거나 거부하고 있다"며 "하지만 재감염율은 3%도 되지 않으며 치료 또한 일주일간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제균이 가능한 것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그는 "또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치료 프로토콜, 즉 약을 다 복용한 후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제대로 제균됐는지 확인하는 것"이라며 "아주 간단한 검사만으로 제균 여부를 알 수 있는 만큼 약을 다 먹었더라도 꼭 한번은 다시 병원을 찾아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2023-11-20 05:00:00학술

케이캡 급여확대 성공가도…헬리코박터 제균요법 급여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HK이노엔의 P-CAB(Potassium Competitive Acid Blocker)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테고프라잔)의 급여가 확대된다.HK이노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제형별 제품사진이다.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케이캡의 '소화성 궤양 환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에 대한 급여기준을 확대할 예정이다.복지부는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약제)' 개정을 통해 7월부터 케이캡의 급여확대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구체적으로 '소화성 궤양 환자에서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에 케이캡 처방 시 급여로 적용되게 된다. 현재 케이캡은 ▲미란성과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위궤양 ▲소화성 궤양·만성 위축성 위염 환자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항생제 병용요법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 등 5개 적응증을 확보한 상태다. 이중 위식도역류질환과 위궤양에 더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까지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게 됐다.이 가운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강산 환경인 위내에서도 활동이 가능한 나선형 세균이다. 만성위염 및 장상피화를 유도해 위암 발생 위험도를 약 10배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다.국내에서는 2018년부터 모든 헬리코박터균 치료에 대한 급여가 인정되면서 제균 치료도 계속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검사 확대를 통해 제균 치료를 받는 환자들도 덩달아 늘어나면서 약제 처방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현재 제균 치료의 경우 주요 항생제들과 함께 PPI(Proton Pump Inhibitor)가 주류를 이뤘는데, P-CAB(Potassium Competitive Acid Blocker) 약물인 케이캡도 급여로 적용되면서 본격적인 경쟁을 벌이게 됐다.다만, 환자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만성 위축성 위염 환자에서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에 대해서는 전액본인부담으로 급여 확대되면서 여지를 남겼다.복지부 측은 "교과서, 임상진료지침, 임상연구문헌, 학회 의견 등을 참조하여 소화성 궤양 환자에서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에는 요양급여로, 만성 위축성 위염 환자에서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에는 전액본인부담으로  급여 확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한편,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 HK이노엔 케이캡의 처방 매출액은 지난해 1321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5월까지 608억원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2023-06-23 12:10:25제약·바이오

헬리코박터 치료해야 하는 이유? 위암 절반 감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헬리코박터에 감염됐을 경우 위암 예방을 위해 제균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헬리코박터 양성군에서 제균 치료를 받은 사람에서 비심근 암(noncardia gastric adenocarcinoma, NCGA) 발병 위험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시간이 지날수록 일반 인구 대비 위험도마저 더 줄었다.미국 카이저 퍼머넌트 노선 캘리포니아(Kaiser Permanente Northern California) 소속 단리(Dan Li) 등 연구원이 진행한 헬리코박터 제균 요법의 NCGA 발병률에 미치는 영향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Gastroenterology에 2일 게재됐다(doi.org/10.1053/j.gastro.2023.04.026).자료사진헬리코박터균은 위점막과 점액 사이에 기생하는 나선 모양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원인으로 감염 이후에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는 가벼운 소화 불량, 급성 위염, 만성 활동성 위염, 미란, 만성 위축성 위염, 위궤양, 위암으로 발전한다.헬리코박터균 감염에 의한 만성적인 위염은 위 위축, 위암 발생률의 증가를 초래할 수 있고 감염자는 일반인보다 위암 위험도가 3~6배 높은 것으로 보고된다.연구진은 헬리코박터 제균이 위암의 세부인 NCGA 위험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가 제한적이라는 점에 착안, 제균 요법 후 NCGA 발생률 조사에 착수했다.1997~2015년 사이에 카이저 퍼머넌트 노선 캘리포니아 기관에서 헬리코박터균 검사나 치료를 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수행했다.NCGA의 위험은 Fine-Gray 하위 분포 위험 모델과 표준화된 발생 비율(SIR)을 사용해 평가했다.연구진은 헬리코박터 검사 또는 치료 이력이 있는 71만 6567명을 헬리코박터 양성/치료되지 않은 개인과 헬리코박터 양성/치료된 개인으로 나눠 하위 분포 위험비(sHR) 및 NCGA의 발생률을 비교했다.양성이면서 치료되지 않은 사람들의 NCGA 발병 위험은 6.07로 양성이면서 치료받은 사람들의 2.68 대비 2배 이상을 기록했다.시간이 경과하면서 위험도는 확연히 달라졌다.헬리코박터 양성/치료되지 않은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양성/치료된 사람들의 NCGA에 대한 위험비는 8년 미만에서 0.95로 위험도가 5% 줄었고 (0.47-1.91), 8년 이상에서는 0.37로 위험도가 63% 감소했다.일반 인구와 비교해 NCGA의 발생비율은 시간이 경과하며 더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일반 인구 대비 NCGA 발병 위험은 치료 1년 이상일 경우 2.0, 4년 이상이면 1.01, 7년 이상이면 0.68, 10년 이상이면 0.51로 감소했다.연구진은 "다양한 지역사회 기반의 대규모 인구에서 헬리코박터 제균 요법은 NCGA의 발생률을 상당히 감소시켰다"며 "치료를 받은 사람들의 위험은 7~10년 이후 일반 인구보다도 더 위험도가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2023-05-08 12:29:26학술

재평가서 살아남은 '에페신‧라미나지' 새 급여기준 적용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올해 급여 적정성 재평가에 따라 급여 범위가 변경되는 주요 품목들이 다음 달부터 새로운 급여기준으로 처방시장에서 활용된다.자료사진. 올해 급여적정성 재평가 결과에 따른 급여기준 개정안이 12월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약제)' 일부개정고시안을 마련하고 오는 24일까지 의견조회에 돌입했다. 특별한 의견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해당 개정안은 오는 12월부터 적용된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올해 급여 적정성평가 테이블에 올랐던 주요 품목들의 재평가 결과가 반영됐다.대상 품목은 에페리손염산염 경구제, 알긴산나트륨 경구제, 시럽 및 현탄액 등이다.명문제약 에페신정이 대표적인 '에페리손염산염 경구제'의 경우 앞서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심의를 통해 '근골격계 질환에 수반하는 동통성 근육연축'에 대해서만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반면, '신경계 질환의 의한 경직성 마비'에 대해선 급여 적성성이 없다는 판단을 받았다.이에 따라 개정안에서는 재평가 결과를 반영해 근골격계질환에 수반하는 동통성 근육연축 즉, 경견완증후군, 견관절주위염, 요통에 급여가 적용되도록 수정했다.아울러 태준제약 라미나지액 등 알긴산나트륨 제제는 역류성 식도염의 자각증상 개선에 급여가 허용된다. 시럽 및 현탄액 등 내용액제의 경우 급여재평가에 따라, 알긴산나트륨 급여기준을 신설해 내용액제 일반원칙에서 삭제하고, 알긴산나트륨 경구제 급여기준에 포함하기로 했다.동시에 복지부는 이번 개정안을 통해 에소메프라졸10mg(Esomeprazol슐 경구제인 한미약품 에소메졸디알서방캡슐10mg이 신규 등재되면서 프로톤 펌프 억제 경구제(PPI) 목록에 해당 약제를 포함시켰다. PPI 급여기준에는 유한로섹캡슐 등 오메프라졸(Omeprazole), 한스톤캡슐 등 란소프라졸(Lansoprazole), 판토록정 등 판토프라졸(Pantoprazole), 파리에트정 등 라버프라졸(Rabeprazole), 넥시움정 등 에소메프라졸(Esomeprazol)이 포함된다. 다만 에소메졸디알서방캡슐10mg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치료에 허가를 획득하지 않았기 때문에 허가사항 범위를 초과해 인정하는 요양급여 대상에서는 제외한다.따라서 PPI 저용량 시장에서 대원제약 에코스텐과 한미약품 에소메졸디알서방캡슐10mg 경쟁체제가 예상된다.
2022-11-21 11:41:21제약·바이오

일양약품, 헬리코박터 제균요법용 '스토락틴정' 출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일양약품 스토락틴정 제품사진일양약품은 '스토락틴정 10mg(라푸티딘)’을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스토락틴은 라푸티딘 성분인 H2 수용체 길항제이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H. pylori.)제균요법에도 적응증을 가지고 있으며, 역류성 식도염 적응까지 추가해 단일성분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진다.일양약품 관계자는 "위궤양치료제 라인에 더해 스토락틴정을 추가함으로써 소화기제제 처방 범위를 확대했다"고 전했다. 
2022-11-09 11:31:04제약·바이오

수요 높아지는 헬리코박터 검사…진단키트 새 시장 열릴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최근 소화기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부각되며 내과 병‧의원에서 활발히 검사가 이뤄지고 있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 검사.국내 인구의 절반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심er pylori)균 감염자라는 통계가 나올 만큼 임상 현장에서 검사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감염 여부를 즉시 판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가 국내에 들어오면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자료사진.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1일 의료계와 산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주검사 급여기준 확대안을 담은 '요양급여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일부개정안'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임상현장에서 '제균 치료(요법)' 시행 여부에 앞서 진행되는 균주 검사에 대한 급여 대상을 확대한 것.9월 이전까지는 ▲MALT 림프종 ▲소화성 궤양 ▲조기 위암 수술(내시경 절제) ▲특발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 등에 대해서만 관련 검사가 건강보험 급여로 적용됐었다. 복지부는 여기에 위암 가족력(1차 직계가족에 한함)이 있는 경우 환자 본인부담률 50% 선별급여로 적용하는 방안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소화기내과 중심 병‧의원들의 검사 활용과 제균 치료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부산의 A내과 원장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주 검사는 건강보험 급여기준에 해당되는 질환 여부에 따라 강하게 권유할 수 있는 환자들이 나눠지기 때문에 환영할 만하다"며 "감염자의 경우 약물 중심 제균치료도 활성화되면서 임상현장에서의 활용도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기존에도 장상피화생이나 위축성 위염이 확실하게 내시경을 통해 확인되거나 위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건강보험 급여 적용 여부를 떠나 환자에게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주검사를 권유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최근 들어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도 관련 진단키트 도입으로 간편해지고 있다.'헬리코박터 파이로리 타액검사기(dBest H.Pylori Saliva Test)'로 대표되는 진단키트의 경우 국내 최초로 식약처 허가를 획득해 최근 본격적으로 병‧의원에 공급되고 있다. 최근 신의료기술 평가 유예 대상으로 선정, 제이스코홀딩스가 국내 의료기관에 공급 중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타액검사 진단키트 제품사진이다. 최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요법 뒤 치료 여뷰를 확인하기 위해 진단키트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기존에 위내시경을 통한 조직검사 혹은 금식과 피검사자의 연령‧등의 제약을 받는 요소호기검사 중심으로 환자들의 불편이 있던 가운데 진단키트 등장으로 부담이 줄었다는 점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최근 등장한 진단키트의 경우 기존 내시경 중심 검사의 한계성을 고려, 연령 및 피검사자의 특수한 상태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점과 침(타액)을 사용해 최대 15분 만에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인정돼 신의료기술 대상으로 선정돼 일선 병‧의원에 보급되고 있다.특히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에 따른 제균요법 후 치료 여부 확인 시 간편한 진단키트로 확인 가능하다는 점에서 활용 폭 확대도 기대된다.익명을 요구한 대한내과의사회 임원인 A내과 원장은 "현재도 내시경을 하는 과정에서 궤양 소 견이 있다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검사를 하는 것이 정례화 돼 있다"며 "제균 요법에 따른 치료 여부 확인하는 과정이 사실 까다롭다. 다시 내시경하기에는 환자 입장에서 부담되는 측면이 강하다"고 설명했다.그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검사만을 위해 내시경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기존 내시경 및 조직검사 과정에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라며 "환자 입장에서 간편한 진단키트 활용 폭이 넓어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평가했다.한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급성위염, 만성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림프종, 위암 등 소화기질환의 원인이 되는 세균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한 세균이다. 국내 의학계에서는 지난 몇 년간 헬리코박터 제균치료 도입으로 국내 유병률이 50% 안팎으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유병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치료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2022-11-01 05:30:00제약·바이오

HK이노엔, 유럽학회서 케이캡 헬리코박터 제균치료 연구 공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HK이노엔이 권위있는 유럽 소화기질환 관련 학회에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유럽시장 공략에 나섰다.유럽헬리코박터학회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가천대 길병원 정준원 교수HK이노엔은 최근 유럽 헬리코박터학회(European Helicobacter and Microbiota Study Group 2022, EHMSG 2022)와 유럽 소화기 학회(United European Gastroenterology Week 2022, UEGW 2022)에 참가해 P-CAB계열 치료제 케이캡정(테고프라잔)의 최신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6일 밝했다.먼저 지난 달 8일부터 10일까지 영국에서 열린 유럽 헬리코박터학회에서 정준원 가천대 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제균 치료에서 비스무스를 포함한 4제 요법 간 성공률을 비교한 결과를 공개했다.테고프라잔 또는 PPI계열 약물 기반 비스무스를 포함한 4개 약제 요법으로 제균 치료를 한 결과, 테고프라잔 기반 4제 복용군은 90.2%(74/82명), PPI계열 4제 복용군은 82.4%(70/85명)의 제균율로 테고프라잔 기반 4제 치료 요법이 더 높은 제균 치료 효과를 보였다.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에서는 헬리코박터 제균 1차 치료 지침 중 하나로 위산분비억제제와 비스무스, 메트로디나졸, 테트라사이클린 등 4개 약제를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HK이노엔은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2022년 유럽 소화기 학회에도 참가해 ▲치료 후 유지 요법 3상 ▲야간 가슴 쓰림 및 수면장애 관련 4상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치료 후 유지 요법 임상 3상 시험은 국내에서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유가 확인된 35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다. 위식도역류질환 재발 방지를 위해 최대 6개월 간 HK이노엔 케이캡정25mg을 복용한 결과, 치료효과 유지는 물론 장기 복용에 따른 안전성을 동시에 확인했다. 특히 케이캡정은 중등도 이상 환자의 유지요법에서 PPI 투여군 대비 우월한 효과를 보였고, 특정 유전형('CYP2C19')에 상관없이 유사한 효과를 보였다.야간 가슴 쓰림 및 수면장애와 관련한 임상 4상 발표도 이어졌다. 연구진이 2주간 테고프라잔(케이캡)복용군과 PPI복용군의 야간 가슴 쓰림이 소실되는 속도를 확인한 결과, P-CAB계열의 테고프라잔이 PPI계열 약물보다 야간 가슴 쓰림을 빠르게 완화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테고프라잔이 빠르게 위산 분비를 억제할 뿐만 아니라 약효가 지속되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취침 중 가슴 쓰림으로 잠에서 깨는 일 없이 수면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결과를 도출했다. HK이노엔 R&D총괄 송근석 전무는 "케이캡은 적응증 확대 목적의 임상연구뿐만 아니라 다양한 차별화 임상연구를 진행 중이며 곧 SCI급 국제학술지에 유지 요법에 대한 논문이 등재될 예정"이라며 "유럽 대형학회에서 케이캡의 최신 연구결과를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글로벌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0-26 11:10:42제약·바이오

안국약품,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진단 기기 공급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제품사진안국약품은 안국바이오진단과 H.pylori균 감염을 진단할 수 있는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젠바디 '헬리코싸인 드라이(Helicosign Dry)'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자회사인 안국바이오진단과 계약을 통해 젠바디의 헬리코싸인 드라이를 공급 받는다. 안국바이오진단은 면역/분자 진단 유통 및 제조업체이다.헬리코싸인 드라이는 위점막 생검조직을 이용해 위장 내 H.pylori균이 생성하는 요소분해효소(Urease)의 활성을 정성적으로 측정하여 H.pylori 감염 진단에 도움을 주는 체외진단용 의료기기이다. 우리나라 일반 인구에서 H.pylori 유병률은 50% 이상으로 나타나며 신속요소분해효소 검사를 받는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더 편리하고 빠른 검사를 원하는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헬리코싸인 드라이는 1시간 이내로 H.pylori균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편의성을 제공하며, 제조일로부터 36개월 사용 기한 및 실온 보관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안국약품 관계자는 "빠른 검사 시간 및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평균 민감도 92.23%, 평균 특이도 97.82%)를 가진 H. pylori 감염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헬리코싸인 드라이로 ‘안전하고 차별화된 Healthcare 제품을 제공한다‘는 안국약품 비전을 실천 하겠다"고 밝혔다. 
2022-09-15 11:45:01제약·바이오

"가격 장벽 막힌 헬리코박터 치료…수가 개선 필요"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림프종, 위암 등 여러 소화기질환의 원인이 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헬리코박터균)는 검사와 치료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유병률이 꾸준히 감소해왔다. 2018년부터 모든 헬리코박터 감염증 치료에 대한 급여가 인정되면서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도 계속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모습. 실제 현장에서도 헬리코박터균 감염 검사와 치료에 적극적인 환자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 인구의 절반가량은 감염돼 있는 현실. 아직 헬리코박터균 인식이 높지 않은 고령층, 항생제 내성, 가격적 부담 등이 요인으로 꼽힌다. (왼쪽부터)대전 속속봄내과 김명희 원장, 백민경 원장 메디칼타임즈는 대전광역시 속속봄내과 김명희·백민경 원장을 만나 현장에서 느끼는 헬리코박터균 치료 경험과 현안에 대해 들어봤다. -국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률이 점차 줄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감염돼 있다. 발견과 치료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김명희 원장 : 한국 사람들의 약 50% 이상이 감염돼 있다고 알려져 있다. 대부분 무증상이고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헬리코박터균이 위험한 가장 큰 요인은 위암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각종 논문 등에서도 아시아 위암 유병률이 높은 이유로 헬리코박터균 감염을 1번으로 꼽고 있다. 위암 외에도 자가면역질환, 혈소판 감소증, 빈혈 등과도 연관이 많다. 백민경 원장: 최근에는 감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 환자들이 먼저 검사를 해달라고 요청하거나 적극적으로 치료하려는 경우가 꽤 많아졌다. 급여 조건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전액본인부담으로도 치료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또 가족 중 한명에서 감염이 발견되면 가족이 같이 검사를 받기도 한다. -제균 치료를 할 때 표준 3제요법을 주로 쓰는데 항생제 내성으로 치료에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 현장에서 느끼는 내성 문제는 어떤가 =백 원장: 우리 나라에서 클래리트로마이신 내성률이 높다고 하는데, 그래도 3제요법을 2주간 치료하면 생각보다 제균은 잘 되고 있다고 느낀다. 내성이 확인됐는데 클래리트로마이신 처방하는 경우는 없다. 다만 사전에 내성이 있는지 판별하기 쉽지 않다. 내성검사 자체가 헬리코박터균 감염을 확인한 후 위 조직을 통한 추가 검사로 내성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내성검사를 하기가 쉽지 않다. 김 원장: 다만 4제 요법은 부작용이 커 환자들이 끝까지 복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오심, 구토, 까만변, 식욕저하, 무기력증 등 부작용으로 특히 고령층은 매우 힘들어한다. 제균 치료를 완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중간에 약을 중단하면 오히려 내성을 만들어버리는 상황이 된다. 환자 히스토리와 상태에 맞는 치료가 필요하다. -초치료로 순차요법은 어떤가 =백 원장: 현장에서 순차요법은 잘 쓰지 않는 편이다. 약은 순응도가 가장 중요한데 환자들이 (순차요법을) 따라오기 쉽지 않은 것 같다. -P-CAB 제제도 헬리코박터균 적응증이 있는데 올해 우리나라에서 나온 신규 가이드라인에 포함되지 않았다. PPI 대신 P-CAB 기반의 헬리코박터 제균은 잘 쓰이지 않는 편인가? =김 원장: 실제 대한소화기학회 제균 치료 가이드라인에 표준요법으로 포함되지 않아 써본 적이 없다. 어느 쪽이 낫다고 말하기보다는 환자마다 잘 듣는 약제가 다르다고 볼 수 있겠다. 기능성 위장장애 환자에서는 P-CAB 기반을 쓸 수 있다. 또 PPI를 썼을 때 효과가 없으면 교체 가능하다. 백 원장: P-CAB 기반 요법의 효과에 대한 근거가 많이 쌓여 표준요법으로 채택된다면 시도해볼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P-CAB은 식사와 상관없이 복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현재 표준요법은 PPI를 식전에 복용하고, 다른 항생제는 식후에 복용해 불편함이 있기 때문이다. -헬리코박터균 감염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검사와 치료도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했는데, 특히 검사와 치료가 권유되는 대상이 있다면? =백 원장: 이유없이 복통,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환자에서 헬리코박터균이 검출되는 경우가 많다. 감염 사실을 파악하고 치료하면 증상 개선이 꽤 좋다. 다만 젊은 환자들 중 내시경을 받은 적이 없고, 약국에서 일반의약품으로 끝내는 사람들이 특히 많다. 비슷한 증상을 겪는 환자들은 내시경을 해보고 헬리코박터균 감염 가능성에 대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김 원장: 현재 헬리코박터 환자의 제균 치료는 ▲소화성궤양 ▲저등급 MALT 림프종 ▲조기위암 절제술 후에 한해 급여가 적용돼 있는데, 여기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장상피화생이나 위축성위염 또는 헬리코박터균 관련 위염이 보이는 환자들이 있다. 이 경우 전액본인부담으로라도 제균 치료를 해볼 수 있다. 상복부 통증과 속쓰림, 오심, 잦은 트림 등의 증상이 있다면 더더욱 치료를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치료를 하면 효과가 큰데 100% 본인부담이라 급여 제한에 대한 아쉬움도 있을 것 같다 =김 원장: 아무래도 급여 적용 대상이 아니면 검사와 치료를 권하기가 애매하다. 분명 원인을 알겠고, 치료하면 충분히 나아질 것 같은데 본인이 모든 비용을 부담해야 해 조심스러운 경우가 많다. 백 원장: 현재 본인부담이 큰 항목에 대해서는 급여가 좀 더 확대되어도 좋을 것 같다. 학계에서도 위축성위염이나 장상피화생 환자에서 제균 치료를 하는 것이 무조건 이득인지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다.
2021-11-10 05:45:50아카데미

국내 위암 환자가 미국보다 10배 많은 이유

메디칼타임즈=김진조 인천성모병원 위장관외과 김진조 교수 "밥만 먹으면 소화가 안 되고 속이 더부룩해요.", "종종 속이 쓰려서 일에 집중하지 못할 때가 있어요." 이처럼 주변에서 소화불량이나 속쓰림을 호소하는 이들을 어렵지 않게 만나게 된다. 대개 이럴 땐 위장약이나 소화제 등으로 자가 치료를 하거나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무분별한 약제 복용과 안일한 태도는 가벼운 위장병을 위궤양이나 위암으로까지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는 모두 위가 보내는 위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유독 발생 빈도와 사망률이 높은 암이 있다. 바로 위암이다. 우리나라 위암 발병률은 세계 1위다. 해마다 인구 10만 명당 50~60명의 위암 환자가 발생한다. 미국의 10배 수준이다. 2019년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를 보면 2017년 국내에서 새롭게 발생한 위암은 2만 9685건으로 전체 암 발생 23만 2255건의 12.8%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인구 10만 명당 조발생률은 57.9건이었다. 특히 위암 환자가 많은 이유는 우리나라의 높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률과 평소 염분이 많은 장(醬)류나 국물을 즐겨 먹는, 짜고 매운 음식 위주의 식습관과 깊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잘못된 식습관 등 원인 추정 위는 식도와 소장(십이지장) 사이를 이어주는 소화관이다. 식도를 통해 내려온 음식물을 잠시 저장하고 일부 소화작용을 거쳐 소장으로 내려 보낸다. 위암은 위에 생기는 암을 두루 이르는 말이다. 위 점막 세포가 지속적으로 자극받고, 손상된 위 점막이 위축되거나 위 점막 세포가 소장이나 대장의 점막 세포와 비슷한 모양으로 바뀌면서 위암으로 진행된다. 위암의 대부분은 위점막의 선세포에서 발생하는 위선암이다. 위선암은 현미경에서 관찰되는 모양에 따라 다시 여러 종류로 나뉜다. 위선암은 점막에서 성장하기 시작해 점점 크기가 커지면서 위벽을 침범하며 주변 림프절까지 옮겨 자란다. 더 진행되면 다른 장기로까지 전이될 수 있다. 이외에 림프조직에서 발생하는 ‘림프종’, 위의 신경 및 근육 조직에서 발생하는 ‘간질성 종양’, ‘육종’, 호르몬을 분비하는 ‘신경내분비암’ 등이 모두 위의 악성종양에 포함된다. 위암의 위험요인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만성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이형성 등 위암 관련 질병 ▲짜고 자극적인 음식이나 가공육류에 들어 있는 질산염 화합물 섭취 등 식생활 ▲흡연 ▲유전적 요인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많은 환자들이 위암 초기에는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실제 조기위암환자의 80% 이상에서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소화기질환은 누구나 한 번쯤 앓아봤을 정도로 흔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지만 소화기암의 전조일 수도 있다. 위암 역시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대부분 속쓰림이나 더부룩한 소화불량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위궤양이나 위염 등 가벼운 질환으로 간과하기 쉽다. 위암은 3기나 4기까지 진행된 후에야 구토를 하거나 배가 쉽게 부르며 음식을 삼키기 힘들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체중 감소나 복통, 헛구역질, 구토, 식욕저하, 더부룩한 증상, 공복 시 속쓰림, 연하곤란, 피를 토하거나 혈변, 검은 변을 보는 등 소화기가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위내시경 통해 진단… 조기위암은 내시경으로 즉시 치료 위 질환 진단에 필수적인 검사는 위내시경이다. 위염, 위궤양뿐 아니라 위암, 식도염, 식도암, 십이지장궤양 등 질환을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많이 하는 위내시경검사는 일반내시경과 수면내시경이다. 일반내시경은 식도를 지날 때 불편감이 있을 수 있다. 수면내시경이 일반내시경과 다른 점은 ‘미다졸람’ 등 수면유도제를 사용해 검사자를 진정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약물의 특정 성분으로 인해 내시경 당시 기억을 잃어버리게 돼 사람들은 ‘잤다’고 기억한다. 초음파내시경은 내시경검사에서 특수한 병변이 보일 때 보다 정밀한 검사를 위해 실시한다. 위암이 의심되는 경우, 위암은 위점막 상피에서 암세포로 자라나기 때문에 내시경을 통해 위점막을 관찰하고 의심되는 부위를 조직 검사해 암세포를 확인하는 것으로 위암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 복부 컴퓨터단층촬영(복부 CT)을 통해서는 진단이 어렵다. 컴퓨터단층촬영(CT) 촬영은 위암이 진단된 경우 다른 장기나 림프절 전이를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한다. 위암 치료는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결정한다. 조기 발견해 암의 크기가 크지 않고 점막층에 국한돼 있고 암세포의 분화도가 좋으면 위를 절제하지 않고 내시경하 점막박리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고, 수술 후 발생하는 식이장애를 최소화해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다. 단, 조직검사 결과 확인 후 추가적 위절제술이 필요할 수 있다. 최근에는 복강경수술이나 로봇수술이 발달해 환자의 수술로 인한 육체적 부담이 많이 줄었다. 복강경 위절제술은 환자의 배를 20㎝가량 절제하는 개복수술과 달리 복부에 0.5~1.0㎝ 크기의 작은 구멍을 통해 복강경 및 복강경용 기구들을 넣어 위와 림프절을 절제하는 수술이다. 복강경이나 로봇 위절제술은 기존 개복수술과 같은 범위의 위와 림프절 절제를 하면서도 통증이 적고 회복 기간이 짧은 것이 특징이다. 위암 3기, 4기 환자는 항암치료를 병행해야 하고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또 수술 뒤에도 재발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위암 발병 높이는 음식 피하고, 40대 이후 1~2년마다 내시경 위암의 발병 요인에서 식이 요법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염분이 많이 들어 있는 젓갈류, 김치와 같은 염장 음식, 국과 찌개 등은 위암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 또 불규칙한 식사습관을 고치고 소화가 잘 안 되는 음식은 피해야 한다. 조리법은 튀기기보다 끓이며, 굽기보다는 삶는 것이 좋다. 가급적 조미하지 않고 식품 본연의 맛과 향을 담백하게 즐긴다. 밤에는 신진대사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위산 분비가 줄어 섭취한 음식이 제대로 소화되지 못한다. 늦은 밤 음식 습관은 피한다. 또 맵고 짜거나 기름진 자극적인 음식은 만성적으로 위 점막을 자극해 점막이 얇아지는 위축성 위염을 유발할 수 있다. 탄 음식에는 발암물질이 들어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면역력이 떨어진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모든 병에 걸리기 쉽다. 특히 위는 스트레스에 약하고, 위암은 스트레스와 밀접하다. 스트레스가 소화효소의 분비를 막고 위장운동을 위축시켜 소화를 방해한다. 운동은 규칙적으로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가급적 매일, 적어도 일주일에 세 번 이상, 30분에서 1시간씩 가벼운 산책 등 몸에 약간 땀이 나는 강도를 추천한다. 알코올은 위 점막의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빈속에 마시는 술은 위벽에 치명적이다. 흡연은 소화기암 발생의 최고 위험 인자로 꼽힌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위암 발생 위험이 2~3배 높다. 위암을 예방하려면 식생활 개선은 필수다. 부모가 평소에 잘못된 식습관을 가지면 아이들 또한 그대로 영향을 받기 때문에 본인은 물론 자녀들의 위암 발병을 막기 위해서라도 식생활을 바꿔야 한다. 위암의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40대 이후부터는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1~2년에 한 번은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2020-09-28 08:54:52학술

젊은 위암환자 늘면서 기능보존 수술 증가

메디칼타임즈=최성일남녀 합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위암, 최근에는 가공식품 섭취 등으로 젊은 세대에서도 그 발생률이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국내 통계를 보면 50세 이하 환자가 전체 위암 환자의 약 12%로, 위암 환자 10명 중 1명은 젊은 위암에 해당됐다. 젊은 세대에서 가장 많은 위암은 위 점막 밑에서 자라는 미만성 위암이다. 점막 밑에 있어 발견 어렵고, 전이는 빨라서 조기 진단과 치료가 관건이다. 최근 조기 진단과 치료와 함께 암 절제 시 위는 최대한 살리는 ‘기능보존 위절제술’이 빠른 회복을 통한 조기 사회 복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잦은 가공품 섭취와 음주, 흡연 등으로 젊은 환자 증가 우리나라 젊은 세대에서 위암 발생률 폭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2016년 우리나라 전체 위암 환자 30,504명 중 50세 이하의 젊은 위암 환자가 3,681명을 차지했다. 위암 환자 10명 중 1명은 젊은 위암 환자였다. 젊은 환자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은 아무래요 내시경 검사의 시행 연령 저하다. 가족력, 가공식품 섭취, 비만, 음주, 흡연, 헬리코박터 감염 등도 주요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30~40대에게 흔한 미만성 위암, 진단 어렵고 전이 빨라 젊은 위암은 전이가 빠른 미만성 위암이 상대적으로 많다. 미만성 위암은 위의 점막이 아닌 점막 아래나 근육층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진단과 치료가 매우 까다롭다. 때로는 암이 점막 아래서 발생하기 때문에 위 점막 자체는 정상으로 보이는 경우가 많아 내시경으로도 진단이 어려울 수 있고, 위의 근육을 통해 주변 림프절 등으로 잘 퍼져나간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진단이 까다롭다고 해도 같은 병기인 경우 젊은 환자의 예후는 더 나쁜 것은 아니다. 미만성 위암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시작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젊은 위암, 수술 이후의 삶의 질 고민 위암 수술을 앞둔 환자는 무엇보다 위를 절제하는 것에 대한 걱정이 크다. 수술 후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해지진 않을까, 평생 먹는 기쁨을 누리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다. 보통 위의 하부에 암이 발생한 경우 하부 위를 절제하고 남은 위를 십이지장이나 소장에 연결한다. 평균 1/3 정도의 위가 남게 되는데, 이때 환자는 식사에 큰 불편이 없고 영양학적으로도 큰 문제가 없다. 문제는 중상부에 암이 발생한 경우다. 보통은 위 전체를 절제하게 되는데, 이 경우 식사 장애나 영양결핍이 올 수 있고 회복도 느리다. 수술 후 정상적인 식생활 가능하도록 위기능 최대 보존 특히 미만성 위암은 전이가 빨라서 종양이 있는 암 부위뿐 아니라, 주변 림프절을 광범위한 절제가 필요하다. 하지만 젊은 환자의 경우 광범위한 절제를 하면서도 위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기능보존 위절제술이 필요하다. 젊은 조기 위암 환자의 경우에는 기능보존 위절제술을 고려하게 된다. 기능보존 위절제술은 내시경과 조직검사를 통해 암의 위치를 정확히 확인해, 위의 최소한 절제하고 주변 림프절은 충분히 절제함으로써 수술 후 식사와 영양을 순조롭게 해 회복을 당기고 환자의 조기 사회 복귀를 도울 수 있다. 바르게 먹기, 정기적인 검진으로 예방 가능 위암의 예방을 위해서는 반드시 식생활습관을 교정해야 한다. 짠 음식, 질산염 및 아질산염이 많은 훈제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비타민이 풍부한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위암 위험도를 높이는 금연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도 신경 써야 한다. 우리나라는 위암 발생이 많은 나라이니만큼 위암 검진 권고안을 통해 40세 이상의 성인이라면 2년 주기로 위내시경 검사를 하는 것을 권고한다. 또 가족력이 있거나 상복부 통증, 소화불량, 체중감소, 조기 포만감 등의 증상이 있다면 40세 이전이라도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권고한다.
2020-07-27 11:41:45학술

조기 위암 ESD 국내 첫 가이드라인 나와...2센티 미만 권장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조기 위암의 표준 치료로 자리를 잡고 있는 내시경적 점막하 절제술(ESD)에 대한 국내 첫 임상 진료 지침이 나왔다. 그동안 논란의 여지가 있었던 적응증을 확실하게 정립하고 표준 치료로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 위한 것으로 향후 ESD 시술의 표준화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 최초로 ESD 시술에 대한 임상 진료 지침이 나왔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를 비롯한 소화기연관학회 8개 학회는 최근 ESD 시술에 대한 국내 첫 임상 진료 지침을 마련하고 22일 대한소화기학회 국제학술지인 The kore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를 통해 발표했다. 이번 진료 지침은 소화기내시경학회가 지난 2017년 11월 임상 진료 지침 운영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시작된 사업으로 대한병리학회, 대한소화기암학회, 장연구학회 등이 참여한 다학제 지침이다. 이번 진료 지침은 조기 위암에 ESD를 적용하기 위한 세부 사항들을 정립하고 이와 함께 권고 등급과 근거 수준까지 명시해 표준화를 도모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과거 조기 위암은 수술이 표준 치료로 받아들여졌지만 최소 침습을 기반으로 하는 ESD 시술이 광범위하게 확산되면서 새로운 표준으로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은 구체적인 진료 지침이 없어 의사의 판단에 따라 시술이나 수술 여부를 결정해 온 것이 사실. 이로 인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삭감 등이 일어나며 논란이 일었고 이로 인해 표준화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이번 진료 지침에서는 그동안 의사들의 판단에 맡겨졌던 부분들이 명확하게 정리됐다. 구체적으로 우선 조기 위암에 대한 ESD 시술은 내시경적으로 추정된 종양 크기가 2cm 미만일 경우에 고려하도록 했다. 또한 궤양없이 적당히 분화된 관상 또는 유두 선암의 조기 상태에서만 시술을 권장했다(권장등급 : 강력). 또한 조기 위암을 ESD로 시술한 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된 환자의 경우 다시 ESD 시술을 하라고 권했다(권장등급 : 강력). 반면에 잘 분화된 관상 생암종, 역악한 응집성 암종 등에 대해서는 ESD 시술이 가능하지만 권장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권장등급 : 약함). 다학제 TF가 내놓은 조기 위암 ESD 시술 지침 일부 시술 방법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명시를 했다. 우선 ESD 시술을 진행할 경우 혈관의 예방적 지혈을 시도해 출혈 지연 위험을 낮추라고 주문했다(권장등급 : 강력). 아울러 ESD 시술로 인한 궤양 등 합병증 위험을 줄이기 위해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를 예방적으로 처방할 것을 권고했다(권장등급 : 강력). 그러나 ESD 시술을 끝낸 뒤에 전이나 재발 등을 확인하기 위해 6개월에서 1년마다 정기적으로 복부 CT를 찍는 것에 대해서는 의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결론을 냈다(권장등급 : 약함. 증거수준 : 낮음). 특히 ESD 시술로 채취된 검체가 림프절 전이 위험 인자를 보일 경우 즉각 수술로 치료법을 변경해 국소 림프절 절제술 등을 진행하라고 당부했다. 소화기내시경학회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내시경 절제술에 대한 임상 지침이 나왔다는 점에서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환자를 치료하는 소화기내과 의사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조기 위암에 대한 새로운 데이터가 수집되는 대로 지속적으로 개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0-06-23 05:45:58학술

점막내 위 이형성증, 절제해도 위암 진행 높아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위 점막에 이상 변성이 생긴 '위 이형성증(Gastric Dysplasia)'은 병변을 절제한 뒤에도 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앙대병원(병원장 이한준) 소화기내과 김재규․김범진․박재용 교수팀은 최근 5년간 위선종으로 내시경 점막하 박리 절제술을 받은 환자를 2년 이상 추적 관찰, 분석 연구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왼쪽부터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재규․김범진․박재용 교수 위 이형성증은 위암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전암성 병변으로 알려져 있어 위암 발생 위험을 고려해 내시경 절제술로 적극적 치료를 한다. 연구진은 위선종으로 내시경 점막하 박리절제술을 받은 환자 244명을 대상으로 위종양 발생 여부를 조사 분석한 결과 11%의 환자에게 새로운 위종양이 생겼다. 위선종 이형성 정도가 낮은 '저도이형성 환자군(LGD; Low-Grade Dysplasia)'의 10.6%(21/198명)와 이형성 정도가 심한 '고도이형성 환자군(HGD; High-Grade Dysplasia)'의 13%(6/46명)에서 위종양이 발생했다. 다만,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이 없는 환자를 따로 분석했을 때는 고도이형성 환자군(HGD)이 저도이형성 환자군(LGD) 보다 위종양 및 위암 발생 위험이 약 5배 더 높았다. 김재규 교수는 "위 이형성 정도와 무관하게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없어도 위 이형성의 내시경 절제술 이후에는 위암과 마찬가지로 정기적이고 꼼꼼한 내시경 추적 관찰을 통해 재발 여부를 감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 이형성 정도에 따라 위암으로 진행 위험도가 다름에도 내시경 절제술 후 이형성 정도에 따라 위종양 재발률에도 차이가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다"며 "위 이형성의 내시경 절제술 후 재발성 위종양 발생을 철저히 감시하기 위한 추적 내시경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연구진의 결론은 '위 이형성증의 내시경 점막하 박리절제술 치료 후 위종양 발생 위험(Risk of metachronous gastric neoplasm occurrence during intermediate-term follow-up period after 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 for gastric dysplasia)'이라는 제목으로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실렸다.
2020-06-11 10:37:58병·의원

국민위장약 PPI 제제 소아청소년 골절 부작용 '요주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대표적인 위장약인 PPI(proton pump inhibitor) 제제가 소아와 청소년들의 골절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재 PPI 제제는 라니티닌 불순물 사태로 인한 대체제 수혜에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제균 효과를 앞세워 위장약 분야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골절 위험이 처방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Yun-Han Wang, MSc, BPharm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PPI제제가 소아청소년의 골절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 관찰하고 현지시각으로 16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그 결과를 게재했다(10.1001/jamapediatrics.2020.0007). 연구진은 현재 PPI가 성인 뿐 아니라 소아와 청소년에게도 흔하게 처방되는데도 불구하고 대표적인 부작용인 골절 위험과의 연관성이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을 주목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2006년 7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18세 이하 소아, 청소년 11만 5933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PPI제제를 복용한 소아, 청소년들은 1000명당 평균 20.2명이 골절상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처방받지 않은 대조군은 1000명 당 18.3명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유의하게 높은 수준이다. 이를 통계적으로 분석하면 PPI제제를 처방한 소아, 청소년들은 그렇지 않은 군에 비해 평균 11% 골절 위험이 높았다(HR=1.11, 95 % CI, 1.06-1.15). 구체적으로는 PPI제제 복용시 척추 골절의 위험이 가장 상승했다. 부위별로 조사하자 척추 골절 위험은 PPI제제를 처방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31%나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하지 골절도 평균 19% 위험이 증가했으며 골반 등 기타 골절 위험은 무려 51%나 더 위험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머리 골절의 경우 오히려 PPI제제를 복용한 소아, 청소년들이 오히려 2% 정도 위험이 낮아지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러한 위험성은 PPI제제를 복용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더욱 높아졌다. 더 오랜 기간 약을 먹을 수록 점점 더 골절상을 당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실제로 조사 결과 PPI를 30일 미만으로 복용한 소아, 청소년들은 위험성이 8% 높아지는데 그쳤지만 30일에서 364일까지 처방받은 그룹은 14%가 높아지는 결과가 나왔고 1년(365일)이 넘어갈 경우 34%까지 위험도가 증가했다. 연구를 진행한 Yun-Han Wang 교수는 "이같은 골절 위험을 크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골절이 이어질 경우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는 점에서 처방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임상 의사들은 앞으로 소아나 청소년들에게 PPI를 처방할때 골절 위험을 감수할 것인지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0-03-17 11:13:12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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